주가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880선대로 밀려났다. 오전장 한때 미국증시 반등소식에 힘입어 10포인트가량 반등하기도 했으나 대우채 환매부담과 이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양상이 지속되면서 상승탄력이 급속히 둔화됐다. 후장 한때 투매성 물량이 급증하면서 지수는 970선까지 떨어지기도. 거래량이 2억2923만여주에 그치는 등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관망분위기가 짙게 깔린 모습.
업종별로는 해상운수 증권 건설 철강 의약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보험 종금 화학 기계 도소매업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증권주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가 ‘사이버거래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에 거래소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고 밝힌데 힘입어 전종목이 큰폭으로 상승, 눈길을 끌었다. 매각이 임박한 대우증권주는 일찌감치 상한가로 치솟으며 다른 증권주의 상승세를 주도.
삼성전자 포철 한전 현대전자 등 지수영향력이 높은 대형우량주들이 오름세를 보인데 따라 지수 하락폭이 좁혀졌다. 동성화학 동부제강 현대금속 등 재료와 실적을 수반한 개별종목들도 상승세를 탔다.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 등 411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398개로 등락종목수가 엇비슷했다.대우그룹주는 전기초자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면치못했다. 특히 대우는 80원 하락한 가운데 1130만주의 대량거래가 이뤄지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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