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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한양대 이경수 49득점 원맨쇼

입력 | 2000-01-13 19:56:00


한양대 이경수가 연일 펄펄 날고 있다.

이경수는 13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대와의 슈퍼리그 2000 대학부 경기에서 무려 49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경수는 공격 성공으로만 47득점을 올렸고 블로킹으로 2점을 추가하며 화려한 ‘원맨쇼’를 펼쳤다.

지난해 10월 대학연맹전 3차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한양대와 경기대. 당시 경기대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 세트에서 한양대의 주포 손석범에게 난타당해 우승을 내줬었다.

3개월만에 다시 맞붙은 양 팀의 이날 경기는 손석범이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어서 경기대로서는 당연히 설욕을 노려볼만 했다. 경기대는 슈퍼리그에서 95년 이후 단 한 번도 한양대를 이겨보지 못했기에 1승이 더욱 절실했다.

하지만 한양대에는 이경수가 버티고 있었다.

1세트는 한양대의 가벼운 승리. 이경수는 1세트에서 13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전담’했다. 이경수는 2세트에서도 무려 18득점을 올렸지만, 한양대는 박재한과 신경수 등 경기대의 장신 센터진에 고전한 끝에 세트를 24-26으로 내주고 말았다. 한양대는 3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무리하는 듯 했으나 4세트 초반의 잦은 범실로 경기대에 세트를 내줘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양대 송만덕 감독은 4세트 10-17로 뒤진 상황에서 아예 이경수를 빼고 마지막 세트에 대비했다. 5세트에서 다시 스타팅으로 나선 이경수는 8-5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3번의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는 등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