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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르피가로誌 "구조조정-기술개발 삼성 재도약 성공"

입력 | 2000-01-12 20:04:00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11일 ‘다시 돌아온 삼성’이란 제목의 3쪽 특집기사를 통해 삼성그룹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첨단기술분야에 집중한 결과 재도약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컴퓨터 메모리칩 분야와 액정화면, 휴대전화의 놀라운 성공에 힘입어 소니의 아성을 공략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삼성은 경제위기 이후 2년간 직원을 26만7000명에서 18만명으로 줄였고 총자산 200억달러가 넘는 12개 계열사를 그룹에서 분리했다. 부채비율은 97년말 368%에서 99년말 185%로 감소했고 주가는 2년 사이 5배로 뛰었다.

그룹의 견인차인 삼성전자는 80년대 중반 20억달러의 연간 매출액이 99년에는 220억달러로 늘었다. 이는 소니의 절반이나 톰슨 멀티미디어의 3배다.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전화 시장 공략이 적중해 3년 만에 세계 5위의 휴대전화 공급업체가 됐다. 99년 1700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했으며 지난해 브라질과 중국에 공장을 마련한 데 이어 이달 중 스페인에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그러나 르피가로는 “삼성은 마케팅 능력 부족과 영화산업 등 소프트웨어산업이 약하다”고 지적하면서 자동차산업 투자는 역사적 대실패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