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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입력 | 2000-01-06 19:54:00


▼맨해톤의 웃음▼

킬킬거리는 소리에 미소가 절로 나고 허허 웃는 소리에 마음이 열린다.

큰 웃음에는 개성이 드러나고, 작은 웃음에는 성격이 배어 있다.

옆 사람의 웃음은 나를 미소짓게 하고 내 미소는 다른 사람의 미소를 이끈다.

그 중에서도 유쾌한 웃음, 만족한 웃음은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한다.

▼62세 '젊은 오빠'▼

나이는 62세지만 젊은이들이 하는 것은 모두 해보려고 한다. 최근 롤러스케이트를 배워 즐기고 있다.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할아버지, 왔다 베이비!” “아저씨, 멋져!”라고 외치기도 한다. 격려 같기도 하고 놀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상관없다. 쌩쌩 달리는 맛이 여간 아니다. 지난 주말에는 내친 김에 집에서 브루클린 다리까지 다녀왔다. 좀 늦은 시간이라서 눈에 잘 띄라고 밝은 색 재킷을 입었다. 집사람이 “한 30년은 젊어 보인다”며 “잘 해보라”고 놀렸다. 다리를 지나 웨스트 스트리트로 향할 때는 정말로 길가에 있던 한 부인이 손을 흔들며 “만납시다”라고 외쳤다. 마음이 젊으면 몸도 젊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