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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상위株 비중확대는 대세"…한국 10종목 58%차지

입력 | 2000-01-04 20:14:00


작년말 이후 국내 주식시장을 특징지웠던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이 증권시장을 주도하는 과점현상과 이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중 정보통신 관련주의 비중확대는 세계적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LG투자증권이 한국(KOSPI)과 미국(S&P500) 일본(닛케이 225지수) 영국(FTSE100지수) 홍콩(항셍지수) 등 세계 주요 증시의 작년 폐장일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상위 10종목의 시가총액비중이 58.2%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25.4%)과 영국(47.3%)보다 높지만 일본(69.8%)과 홍콩(76%)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 또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중 한국통신과 SK텔레콤 데이콤 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 관련주 비율이 53.9%였고 삼성전자등 유사 관련주까지 넣으면 80.4%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과 비교해도 각각 31.4%와 46.8%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은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정보통신 관련주가 59%와 61.4%였고 일본의 경우 닛케이 225지수 전체 시가총액 가운데 42.8%가 정보통신 관련주였다. 전통적으로 제약 금융업종이 강세인 영국과 부동산과 금융업종이 인기인 홍콩도 정보통신 관련주가 각각 33.2%와 32.8%를 차지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가양극화는 국내 증시와 산업이 선진구조로 급격하게 재편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정보통신 관련주의 수요는 줄고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업체 바이오테크 관련주 우량 금융업종 수출관련 우량주의 성장으로 주가양극화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