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0일 신동아 로비와 관련한 대여 공격의 초점을 ‘여권의 거짓말’에 맞췄다.
한나라당이 이날 중점 거론한 대목은 사직동팀 최종보고서에 신동아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이 누락됐다는 사실. 누락 경위는 접어두더라도 ‘최회장 구속은 전적으로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현 정권측의 거짓주장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는 것.
이와 관련,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최회장 구속은 사직동팀 보고서에 따라 대통령 재가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김태정(金泰政)전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국회 청문회 때 “박시언(朴時彦)씨라는 사람을 잘 알지요”라는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질문에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한 속기록을 제시하며 “박씨는 김태정씨 내외와 부부동반으로 만난 사실까지 밝혔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의 연속이다”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한나라당은 신동아측의 로비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말처럼 ‘실패한 로비’가 아니라 ‘상당히 성공한 로비’라고 본다. 지난해 6월 박시언씨를 그룹부회장에 영입한 뒤 한달만에 최회장에 대한 외화도피 수사가 전격 보류됐다는 것.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돈이 오간 적 없다’는 박씨의 ‘맨손로비’ 주장을 믿을 국민은 한사람도 없다”고 주장했고,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은 “사직동팀은 ‘연정희여사 구하기’를 위한 ‘긴급구조팀’이었다”고 꼬집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