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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여성회관 자원봉사센터 "따뜻한 마음 나눠요"

입력 | 1999-11-18 08:58:00


“어려운 분들에게는 물질적 도움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는 것이 더 큰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인천 동구여성회관(760―9546) 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은 91년부터 동구지역 달동네에서 홀로 사는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을 찾아 다니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왔다.

44명의 회원들은 각자 두세명씩 짝을 맺은 혼자 사는 노인들을 거의 매일 집으로 찾아가 청소와 빨래 등 허드렛일을 도맡아 해주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친자식처럼 안마와 목욕을 정성껏 해주고 말벗이 돼 외로움을 달래 준다.

약사와 미용사 자격증이 있는 19명의 회원은 ‘전공’을 살려 무료로 약을 조제해 주는가 하면 머리도 손질해 준다.

12, 13일에는 여성회관에 모인 20여명의 회원들이 노인들의 겨우살이를 위해 김장김치를 담궜다. 이들은 150 포기의 김치를 담갔고 맛이 잘 들게 되면 이를 60여명의 노인들에게 배달해 줄 예정이다.

동구여성회관 기술반에서 제과제빵기술을 배운 회원들은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따끈따끈한 케익을 만들어 주고 있다. 또 결식아동들에게는 도시락을 정성껏 싸주는 등 친부모와도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고도 틈나는 대로 기독교복지관이나 보라매보육원 등을 찾아 식당일을 거들고 있다.

이재영(李載英·44·여)회장은 “97년부터 지원금이 나와 독거노인 등에게 약간의 경제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복지혜택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주문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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