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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차세대작곡가 7인에 진은숙씨 뽑혀

입력 | 1999-10-13 18:50:00


“그의 작품은 정교한 구조와 뚜렷한 색채를 갖고 있다.”

최근 영국 음악전문지 ‘클래식 CD’는 차세대 거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진작곡가 7명을 선정해 소개하면서 작곡가 진은숙(38)을 이렇게 평가했다.

기사를 쓴 음악평론가 앤디 해밀턴은 “세계 작곡계가 다양성을 모색하는 추세 속에 진씨는 ‘가장 이해하기 까다로운 쪽’에 서 있다”며 그의 작품 세계와 경향을 분석했다.

진씨와 함께 거명된 인물들은 록산나 파누프니크(영국) 마그누스 린드베리(핀란드) 등 20대 후반∼40대 초반의 작곡가들. 비유럽인으로는 미국인 아론 제이 커니스와 진씨만 포함됐다.

해밀턴은 “진씨는 전자음향과 자연음향을 별개의 것으로 나누는데, 양쪽을 더욱 긴밀히 연결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진씨는 11월7일 남성중창과 관현악단을 위한 신작을 런던 필하모니 관현악단 연주로 런던에서 발표할 예정. 2000년 10월에는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3개국 방송사의 합동위촉으로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작품을 세 나라에서 발표하게 된다. 2003년에는 런던신포니에타의위촉으로오페라를선보인다.

진씨는 최근 공격적 사회비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논객 진중권씨의 누나. 음악평론가 진회숙씨는 그의 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