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 효과를 아시나요?’
신라호텔은 요즘 이탈리아의 유명 패션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덕분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일본인 관광객들 때문.
‘아르마니 효과’는 유명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입점시키면 이를 구입하기 위해 입국하는 일본인 고객이 늘어나 부근 업장의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 신조어(新造語).
신라호텔은 치열한 유치 경쟁끝에 지난달 24일 세계 면세점업계 최초로 아르마니 브랜드를 입점시켰으며 아르마니 한 가지만으로 하루평균 1만2000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외제 남성브랜드의 하루 평균 매출액이 3000∼4000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인기.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아르마니 가격은 시중 백화점 판매가의 60∼70% 정도로 싼 데다 엔화 강세까지 겹쳐 일본인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신라호텔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상반기 27만명에서 올 상반기 33만명으로 늘었고 한국 면세점 업계의 전체 매출도 일본인들 덕택에 25% 증가했다.
신라측은 ‘아르마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르마니 매장 옆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에뜨르’‘랑콤’ 등의 브랜드를 나란히 배치해 동반 매출상승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샤넬’‘프라다’‘루이뷔통’ 등 세계적 여성 브랜드를 한국에서 구입하도록 하는 관광 패키지 상품까지 등장했다.올 10월에는 아르마니를 구입하기 위한 일본인 남성 단체 관광객도 입국할 예정.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