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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大 박원상-이정용교수, 장형위암 유발인자 밝혀

입력 | 1999-08-26 19:55:00


국내 의학자가 위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중 하나를 밝혀냈다.

가톨릭의대 병리학과 박원상 이정용교수팀은 최근 “위암은 형태상 암세포가 분비샘처럼 늘어선 ‘장형’과 하나하나 떨어진 ‘미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며 “이 중 장형은 유전자 ‘베타 카테닌’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암학회에서 발행하는 세계적 암관련 학술지 ‘캔서리서치’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최근까지 학계에서 장형과 미만성은 모양만 다른 암으로 인식돼왔지만 지난해 미만성은 유전자 ‘카드헤린’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생긴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그러나 장형 위암을 결정하는 유전자의 ‘실체’를 밝혀내지 못했다.

이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환자의 암 형태에 따라 주 치료 대상으로 삼아야할 유전자가 달라지게 됐다”고 밝혔다. 02―590―1196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