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홈페이지에도 엔터테인먼트 바람.’
모든 사업이 엔터테인먼트화하는 ‘오락의 경제’가 주목받으면서 기업들의 인터넷홈페이지가 변모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회사를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재미로 무장한 정보의 장으로 탈바꿈하는 것.
지난달 새로 단장한 제일제당 홈페이지(www.cheiljedang.co.kr)는 네티즌의 입맛에 맞게 꾸며진 콘텐츠가 눈에 띈다.
‘제일제당 찾아오는 길’이란 메뉴는 동영상 기법을 사용, 마치 전자오락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본사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 특징. 홈페이지의 서울시 지도에서 김포국제공항을 클릭하면 비행기에서 막 내린 외국인도 손쉽게 교통수단별 예상소요시간과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제일제당 홈페이지는 또 각 업무영역별로 담당자 전화번호와 E메일 주소를 상세히 안내, 누구든 손쉽게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
동아오츠카의 ‘데미랜드’홈페이지(www.demisoda.co.kr)는 더욱 파격적이다.
첫 페이지부터 ‘인터넷 놀이동산’이라는 메시지가 뜨며 여기저기를 클릭해도 모두 푸짐한 상품이 걸린 게임장이 나온다. 이달에는 스타크래프트 최강전을 개최하는 등 매달 게임이벤트를 진행한다.
SK 엔크린 홈페이지(www.enclean.co.kr)도 365일 이벤트와 경품행사가 끊이지 않으며 각종 게임과 연예가소식 추천비디오 공연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인기가 높다.
이 밖에 LG화학이 유사한 개념의 홈페이지를 준비하는 등 기업홈페이지의 엔터테인먼트화는 더욱 거세질 전망.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