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결승전 직전 데니스(22·수원 삼성)는 들떴다. 이날 러시아에서 한국까지 날아온 여자친구 토냐(24)의 목소리를 전화로 들었기 때문이다.
“데니스, 너의 멋진 플레이를 보고 싶어.”
“그래 토냐. 꼭 골을 넣을게.”
데니스는 약속대로 수원 숙소에 있던 토냐에게 멋진 선물을 안겼다. 1―2로 뒤질 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고종수의 결승골도 도왔다.99아디다스컵 득점(3골), 도움왕(3도움)에 한꺼번에 오른 데니스는 ‘용병 성공시대’의 주인공. 96년 수원팀 창단멤버로 한국에 와 97년엔 어시스트왕도 차지했다.
다혈질이지만 수비수 2,3명은 너끈히 제치는 그라운드의 테크니션. 이날까지 7골―10도움으로 96년 라데(포항)이후 두번째 ‘10―10클럽’을 노리고 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