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육지식물의 조상은 하나라는 새로운 학설이 국제식물학회에 보고됐다고 일본언론이 5일 전했다.
미국 일본 등 12개국 공동연구팀은 4일 미국 미주리주에서 열린 학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유전자 배열 분석으로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 멤버인 미 캘리포니아대 브렛 미슐러교수는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할 놀라운 발견”이라고 자평했다.
식물은 육지의 녹색식물, 바닷속의 적색식물과 갈색식물, 버섯 등의 진균류로 분류된다. 종래의 정설은 육지식물 중에서 이끼류와 꽃만은 바닷속 식물에서 곧바로 진화됐다는 것. 그러나 이번 학설은 이끼류와 꽃도 다른 육지식물과 마찬가지로 4억5000만년전 민물에 있던 어느 원시식물에서 진화됐다는 것이다.
물론 연구팀도 생명체의 근원이 바다에 있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았다. 바다에 있던 여러 종류의 원시식물 가운데 한 종류가 민물로 진출했고 이것이 이끼와 꽃을 포함한 육지식물의 조상이 됐다는 것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