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내가 최종 4라운드 후반에 선두를 달리고 있어도 아내가 진통을 시작했다면 첫 아이를 출산하는 아내를 지켜주기위해 게임을 포기하고 아내 곁으로 달려가겠다』고 장담했던 필 미켈슨.
만약 올 US오픈골프가 연장전에 돌입해 하루를 더 했더라면 과연 미켈슨(미국)이 자신의 이러한 ‘약속’을 지킬 수 있었을까.
공교롭게도 그가 아깝게 1타차로 2위에 그친 US오픈 최종 라운드 다음날 오전 그의 아내 에이미는 ‘귀여운 딸’을 낳았다.
만약 미켈슨이 최종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았거나, 페인 스튜어트(미국)가 파퍼팅에 실패해 동타가 됐다면 어떻게 됐을까. US오픈 연장전은 ‘서든데스제’가 아니라 다음날 추가 18홀경기로 치러지기때문에 미켈슨은 연장전 경기도중에 아내의 진통소식을 듣게 된다는 계산.
과연 그런 상황이 됐다면 미켈슨은 약속대로 62만5000달러의 우승상금 획득 기회를 과감히 포기할 수 있었을까.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