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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교 최우등졸업 화교,「클린턴賞」수상 거부

입력 | 1999-06-21 19:32:00


개인의 영광 대신 조국을 선택한 재미 화교(華僑)여학생이 중국인의 애국심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최근 국적을 지키기 위해 미국 빌 클린턴대통령이 전국 최우수 고교생에게 주는 대통령상을 거부한 왕위안(王淵·18)을 소개했다.

9세 때 공학박사인 부친을 따라 미국에 이민한 왕은 222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 동부지구 최고명문인 매사추세츠주 필립고교를 올해 최우등으로 졸업하게 된 재원. 4년 전에는 고교입학 자격시험인 SAT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백악관은 올해 수상자 100명에 포함된 왕에게 필요한 양식을 작성해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문제는 국적란. 미국 국적자만 받는 상이라 중국 국적의 왕은 최소한 미국 국적을 취득할 계획이 있다고 통보해야 했다. 하지만 왕은 “어떤 영광도 조국보다 우선하지 못한다”며 수상을 포기했다.왕은 6월 고교를 졸업하고 9월 하버드대 법대에 입학한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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