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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北여자축구팀의 생소한 경기용어

입력 | 1999-06-16 19:07:00


월드컵축구 남북단일팀이 성사된다면 가장 큰 문제는 뭘까. 아마도 의사소통(?)문제가 되지 않을까?

제3회 미국 여자월드컵(6월18일∼7월11일) 예선 첫 경기를 갖기 위해 13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생소한 경기용어로 현지동포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기자회견에서 북한팀의 스트라이커 김금실(29)은 대회 득점목표에 대해 “여섯알(6골) 정도는 넣겠다”고 했다. 이 정도는 이해가 가는 수준. 문지기, 방어수 등도 마찬가지.

그러나 북한 명동찬감독(52)의 ‘윤밑 던져넣기(골에어리어 슈팅)’, ‘벌차기(프리킥)’, ‘지고 있을 때는 무슨 구멍수를 내야 한다(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등에 이르면 두손을 들 수밖에 없다.

로스앤젤레스 시내 아케디아 앰버시 스위트 호텔에 머물고 있는 34명의 북한선수단은 15일 서해교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훈련장소 외에는 외부출입이 전혀 없는 상태.

북한팀은 2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나이지리아, 25일 포틀랜드에서 덴마크, 28일 보스턴에서 미국과 차례로 예선을 치른다.

현지 축구전문가들은 북한팀의 전력파악을 하지 못해 우승후보에서 꼴찌후보까지 다양한평가를 내놓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북미주동아 황의준기자〉 eugene99@sbs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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