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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평가지수」개발 주도 이원흠 LG經硏상무

입력 | 1999-06-16 19:07:00


“현재 펀드들은 수익률만 강조할 뿐 어느정도의 위험있고 앞으로 얼마의 위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LG경제연구원 금융재무센터장 이원흠(李元欽)상무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뮤추얼펀드 주식형수익증권 등 간접투자상품을 광고할 때 ‘우리 펀드는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투자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내세우는 것은 투자자를 오도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동아LG펀드평가지수 개발을 주도한 이상무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UCLA에서 박사학위(재무관리)를 받은뒤 LG경제연구원에 근무중.

그는 “각 펀드들마다 투자패턴이 모두 다른데 수익률만 높다고 해서 고른다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컨대 관리종목에만 투자해 현재까지 큰 수익을 올렸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다는 것. 주가가 언제 하한가 행진을 하며 폭락할지도 모르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펀드가 있다면 단순한 수익률만 보아서는 안되고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동아LG펀드평가지수를 개발하는데 사용된 기본적인 지표들은 이미 미국 등 뮤추얼펀드가 활성화된 곳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들”이라며 “펀드평가지수는 이들 지표를 종합해 일반투자자들이 알아보기 쉽게 가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실 이런 지표는 투자신탁회사들이 자발적으로 개발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했어야 하는 것들”이라며 “앞으로 펀드매니저들이 과연 이름값을 하는지, 투자위험에 부합하는 수익성을 올렸는지를 평가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펀드들의 △투자스타일 △투자종목 및 매매시기 결정 △위험관리 능력들을 보다 상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지표들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평가지수는 국내 1600여개 펀드 중에서 규모가 큰 42개의 성장형 펀드만을 비교한 것으로 펀드간 랭킹을 비교하는 것보다는 개별펀드의 성과를 읽어내는 데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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