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영화를 보고 싶은 데 멀리 나가자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돈도 들고, 집안에서 비디오를 빌려보자니 성에 안차고….
그럴 땐 서울시내 구청과 경찰서 사회단체 등에서 주말마다 어린이 청소년 어른을 대상으로 상영하는 무료 영화를 관람하러 가보자.
서울 종로구 창경궁 옆에 있는 국립서울과학관은 매일 오전 10시반과 오후 1시반 두차례 과학영화 1편과 일반영화 1편을 상영한다.
12일엔 과학영화인 ‘전기와 운동역학’과 일반영화인 ‘제5원소’가, 13일엔 일반영화로 ‘데이라잇’이 상영된다.
과학관보다 영화 때문에 오는 사람이 많을 정도. 부모와 함께 오는 초등학생들이 많다. 상영관이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여서 자리는 넉넉한 편.
송파구 가락동 하트하트종합사회복지관은 이 달에 공상과학 영화를 특집으로 준비했다.
12일 오후 2시 ‘배트맨과 로빈’이 상영된다. 132석의 좌석을 갖춘 전용 소극장이 있으며 비디오프로젝터(영상확대기)를 이용해 스크린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단체관람도 받아준다.
강동구 천호동 강동문화의집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한차례 영화를 상영한다. 이번 주 상영작은 ‘뮬란’. 정원은 90석이지만 붐비지 않는다.
최근 이색적으로 무료 영화상영을 하는 경찰서도 생겼다. 수서경찰서는 청사 강당 5층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12시반 영화를 상영한다. 이번주 상영작은 ‘타이타닉’이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