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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삼성 이승엽 3홈런…시즌 20개 선두 독주

입력 | 1999-05-20 07:25:00


‘라이언킹’ 이승엽(삼성) 앞에는 거칠 것이 없다.

이승엽은 19일 대전에서 열린 99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시즌 4차전에서 5타수 5안타에 홈런 3발을 추가하며 올시즌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승엽은 1회 무사 1,3루 풀카운트에서 송진우의 7구째를 통타, 1백30m짜리 우중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3회와 5회 각각 오른쪽과 왼쪽에 깊숙한 안타를 때려 낸 이승엽은 7회에 또다시 솔로홈런을 추가했다.

8회 2사 1,2루에서 이승엽이 다시 타석에 등장하자 한화의 네번째 투수 박성기는 이승엽과 상대하지 않기로 작정했다. 그러나 물오른 이승엽에게는 그러한 노력은 무의미했다. 이승엽은 노스트라이크 3볼에서 날아온 볼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3점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 3개추가로 지난해 6월 자신이 세웠던 통산 한달 최다홈런기록 13개와 타이를 이루며 한 시즌 홈런기록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이승엽은 이날 기록제조기와 다름없었다. 한경기 최다홈런(3개)을 비롯해 14루타로 한경기 최다루타, 9회 볼넷까지 6타석을 모두 출루해 한경기 최다출루 타이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7타점을 추가한 이승엽은 시즌 44타점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타율은 0.395.

한편 ‘조용한 수위타자’ 김한수도 3경기 연속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로 8일만에 타율 4할대(0.412)에 다시 올라섰다.

삼성은 홈런 5개와 정현욱의 호투로 14대4로 대승, 4연승을 달리며 매직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4년생 정현욱은 프로데뷔후 첫 선발승을 거뒀다.

잠실경기에선 현대가 박재홍의 투런홈런과 김수경의 완봉 역투로 LG에 5대0으로 완승했다.

두산은 광주경기에서 이경필―진필중의 특급계투와 장원진의 투런홈런으로 6대4로 승리해 해태를 홈경기 7연패에 빠뜨렸다. 진필중은 세이브를 보태 15SP로 구원부문 단독선두에 올랐다.

롯데는 전주경기에서 쌍방울에 7대5로 역전승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