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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좋다/허브관광농원]강렬한 「향기의 나라」

입력 | 1999-05-06 19:37:00


애인의 향취같은 재스민, 상큼한 향기로 소화불량 천식에 효험이 있다는 페퍼민트, 감기에 좋다는 케모마일, 혈액순환을 도와준다는 로즈마리….

최근들어 서울 근교에 다양한 종류의 허브를 가꾸어 파는 허브관광농원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향기도 즐기고 자녀들에게식물공부도 시켜줄 겸 주말에 한번 찾아볼만한 곳이다.

허브는 ‘사람에게 유익한, 향기 있는 식물’이란 뜻. 세계적으로 2천여종이 넘지만 국내에서 흔히 기르는 것은 40∼50여종에 불과하다.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관산동 통일로변 필리핀참전비 옆에 위치한 ‘허브하우스’(0344―64―3895). 1백여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재스민향이 진동한다.

이곳에선 50여종의 허브 모종을 1천5백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로즈마리 라벤다 레몬타임 등은 초보자들도 아파트베란다 등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종류. 기르는 방법을 이 곳에서 간단히 배울 수도 있다.

허브비누 방향제 목욕제 등 허브가공상품도 시중보다 싼 값에 살 수 있다. 티테이블 5개가 마련돼 있어 허브티(2천원)를 마시며 봄기운을 만끽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경기 포천군 신북면의 ‘허브아일랜드’(0357―535―6494)는 한적한 시골에 위치해 있어 산책코스로 좋다. 1백20평 규모의 농장과 매장을 갖추고 있다. 농장에서 4㎞ 떨어진 곳에 신북온천이 있어 온천욕을 겸한 나들이로 그만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화훼센터내 가동 43호 ‘허브랜드농심원’(02―579―2777)도 1천5백여평의 농장과 매장을 갖추고 30여종의 허브를 시중보다 30% 가량 싼 값에 판다.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서울 근교는 아니지만 강원 평창군 봉평면에 있는 ‘허브나라 관광농원’(0374―335―2902)은 방갈로형 방 6개와 캠프파이어장(야외모닥불놀이장)까지 갖추고 있다. 방은 4인용 1박에 6만∼8만원. 지독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흥정계곡이 농원 바로 옆에 있어 휴양지로 그만이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