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규통장을 만들기 위해 J은행의 한 지점을 방문했다. 번호표를 받아 기다리다 마침내 내 차례가 됐다. 그런데 창구직원들이 자기들끼리 하는 말을 들어보니 기계가 고장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기계고장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은행측에서 한마디 안내방송도 없이 고객들을 몇십분씩 세워놓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처사다. 한 직원은 일부 고객이 불평을 하자 “왜들 몰려와서 난리인지 모르겠네”라고 말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지점장에게 항의하려고 전화를 걸었지만 바꿔주지도 않았다. 금융기관의 서비스 개선은 아직도 요원한 것 같다.
박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