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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 부산방문]『링컨의 대화합정신 되새겨야』

입력 | 1999-04-23 19:38:00


경남에 이어 23일 부산을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 곳에서도 현 정부의 최대난제인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온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김대통령은 부산시 업무보고와 관계자 오찬에서 “나는 호남대통령이 될 생각이 추호도 없다. 여러분의 협력없이는 성공하지 못하지만 성공하지 못해도 내 노력은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대화합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대통령은 “미국 링컨대통령이 남부사람들을 징벌하라는 요구를 거부하다 피살당했지만 링컨정신은 그대로 살아 있으며 그 정신이 없었으면 미국은 남북으로 갈라졌을 것”이라며 “나는 내 몫을 다할테니 부산시민도 할 몫을 다해야 한다”고 ‘링컨론’을 폈다.

김대통령은 지역현안인 삼성자동차문제와 관련, “대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고통을 당한 협력업체를 정부도 지원할 것”이라며 ‘민심달래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또 한일어업협정문제와 관련해서도 “일처리 과정에서 정부가 미비했던 점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하며 최대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등 여당수뇌부도 이날 부산 범천동 선물거래소 개장식에 참석했다.

〈부산〓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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