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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미스터]『돈 아끼고 취향대로 』셀프의식 확산

입력 | 1999-01-24 19:03:00


20,30대에서 무엇이든지 스스로 한다는 ‘셀프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절약한다는 의미 외에도 대중의 기호에 대강 맞춘 것 보다는 자신의 기호에 꼭 맞는 것을 찾으려는 욕구 때문으로 풀이된다. IMF체제하에서 ‘믿을 것은 나뿐’이라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

▽상품은 DIY(Do It Yourself)〓80년대초 등장한 조립가구가 대표적. 반제품을 구입해 조립, 제작한다. 최근에는 컴퓨터 액세서리 홈패션 인테리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DIY액세서리전문브랜드 ‘아가사’는 목걸이의 펜던트와 체인을 따로 판매.

DIY인테리어전문점 ‘홈데코’(02―751―2495)는 샤워헤드에서 수성페인트까지 1만2천여 관련품목을 갖추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 삼성플라자와 인천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26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에 매장을 연다. 분당점은 공방을 갖추고 있어 목재를 절단해주거나 구멍을 뚫어준다.

가구도 단순 조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도록 지원하는 곳도 등장했다. ‘미켈란’(02―324―2431)과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만드는 가구’(02―333―7893, 02―444―7787)가 대표적. ‘미켈란’에서 주1회 가구제작법을 배우고 있는 새내기 주부 곽경호씨(28·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그는 “3개월전 신혼가구를 마련할 때 가구점에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없어 아쉬웠다”며 “자투리공간이나마 내가 원하는 가구를 만들어 놓겠다”고.

▽과외는 DIM(Do It Myself)〓주부들이 문화센터나 평생교육원에서 수학 영어 NIE(신문활용교육) 논술을 배워 직접 자녀를 가르친다. 아이를 스스로 교육하겠다는 것.

서울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서 ‘학부모교육’을 받은 박연희씨(36·서울 마포구 중동)는 “글짓기와 NIE지도법을 배워 5학년인 첫째아이에게 가르쳐보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서비스도 셀프〓음식점의 셀프서비스를 비롯해 셀프주유 셀프세차 셀프드라이크리닝 자동차자가정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