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전소설 ‘서유기’(西遊記)에는 불경을 구하러 서역으로 가는 현장법사를 잡아먹으려는 갖가지 귀신들이 나온다. 당나라 중의 고기 즉, 당승육(唐僧肉)을 먹으면 귀신이 사람으로 변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인민들의 혈세가 당승육이 될 수는 없다.” 지난해 12월3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머릿기사를 통해 만연하는 부실공사를 고발하면서 개탄한 말이다. 인민일보는 설계회사 자재납품업자 건설업자 감독관청 등 각종 현대판 귀신들이 당승육(공사비)을 뜯어먹어 부실공사를 초래하고 있다며 대형사고 발생을 걱정했다.
베이징(北京)정부도 언제 어떤 대형인명사고가 날지 조마조마해하며 부정부패의 근절을 거의 매일 촉구했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4일 충칭(重慶)시 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