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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약물검사 등급 하락…독자적 2차검사 못해

입력 | 1999-01-05 19:38:00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벤 존슨(캐나다)의 약물복용사실을 밝혀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기검사에서 등급하향 판정을 받았다.

IOC는 5일 “지난해 10월 실시한 정기검사에서 KIST가 10개의 샘플 중 1개를 잘못 판정해 코펜하겐 연구소와 함께 2등급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KIST가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진 것은 97년 10월에 이어 두번째. 86년 처음 1등급 도핑검사기관으로 인정받아 서울올림픽에서 벤 존슨의 약물복용을 밝혀냈던 KIST는 97년 정기검사 때도 10개의 샘플 중 한개를 놓쳐 등급하향 판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KIST는 이듬해 6월 재검사에 합격돼 1등급으로 복귀했다.

1등급은 국제대회에서 1, 2차 검사를 모두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 반면 2등급은 1차검사는 할 수 있지만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에 대한 재검사는 할 수 없다. 3등급은 국내대회의 검사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30일 막이 오르는 동계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약물검사에 비상이 걸렸다. 1차검사에서 양성반응 선수가 나올 경우 도쿄나 베이징 방콕 등의 연구소에 2차검사를 의뢰해야하기 때문.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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