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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으로 보는 세상]말로 작동 자동차,내년 美서 시판

입력 | 1998-12-29 19:30:00


80년대 중반 인기를 모았던 미국 TV시리즈 ‘전격 Z 작전’에 등장했던 미래형 자동차 ‘키트’가 조만간 현실 세계에 등장하게 될 것 같다. 키트의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운전자의 말을 알아듣는 자동차가 내년 봄 시판되기 때문.

재규어자동차는 최근 미 포드자동차의 부품전문 계열사인 비스티온사가 개발한 ‘음성인식 자동운전시스템(VACS)’을 신차 S타입에 장착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28일 보도했다. VACS는 운전자가 카폰이나 내비게이션시스템 오디오장치 실내 온도 조절장치 방향지시등 등 차내에 있는 대부분의 편의 장비들을 말로 조종할 수 있게 하는 장치.

운전자가 핸들위에 있는 ‘음성’이란 버튼을 누르고 ‘내비게이션 작동’이라고 말한 뒤 목적지를 이야기하면 내비게이션시스템이 작동돼 목적지까지 안내한다. ‘실내온도 20도’라고 명령하면 온도가 20도로 조절되고 방향을 바꿀 때도 방향지시등을 손으로 작동할 필요없이 ‘오른쪽’‘왼쪽’이란 말만 하면 된다.

운전자의 손은 핸들조작 이외에는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는 셈. 비스티온사에 따르면 VACS는 지독한 사투리까지 알아들을 정도로 언어감각이 뛰어나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