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중 미국 등에서 발행되는 것과 같은 방식의 온라인복권이 국내에 선보일 전망이다.
온라인복권은 번호가 인쇄된 복권을 사는 현행 방식과는 달리 주택은행과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복권용지를 매입한 후 소비자가 번호를 기입하면 중앙컴퓨터에서 한주에 한번씩 번호를 선정해 당첨자를 뽑는다.
정부는 온라인복권 발행을 추진하기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연내에 폐지하고 발행기관끼리 자율적으로 복권 발행물량 및 최고당첨금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복권발행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온라인복권은 71년 미국에서 최초로 도입돼 판매액이 지난해말 현재 전세계 복권시장 판매액 1천2백6억9천7백만달러의 60%인 7백33억4천1백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건교부와 노동부 중소기업청 제주도 등 4개 기관은 온라인 복권을 발행키로 합의하고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발행될 온라인복권 형태는 복권을 산 사람이 50여개 숫자중 5∼7개 숫자를 고르면 컴퓨터추첨을 통해 맞춘 숫자만큼 당첨금을 주는 ‘로토(lotto)’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