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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더 먹는 연료절감장치…소보원『과장광고 고발』

입력 | 1998-11-30 19:30:00


일부 자동차 연료절감 장치들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환경부는 한국소비자보호원과 함께 5월부터 10월까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0개사의 자동차 연료절감 장치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5개사의 제품이 오히려 연료를 더 많이 쓰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는 국립환경연구원 자동차공해연구소의 성능시험 결과 북부테크사의 세이브웨이의 경우 사용 전보다 연료가 1.2% 더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일산화탄소 등 자동차 배출가스 중에서 질소산화물은 57% 탄화수소는 18.8% 늘어나 배출가스를 줄이는 효과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은 일산화탄소 배출량만 26.3%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진성엔지니어링의 크라젯과 성원그린골드의 그린골드 등 4개사 제품도 사용 전보다 오히려 연료가 0.1∼1.5% 더 소모됐다.

환경부는 “연료절감 장치를 구입할 때는 한국기계연구원 등에서 실시한 연료절감 평가 성적서를 요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그동안 허위과장광고를 해온 업체들을 관할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