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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풍향계]중소형아파트,거실작고 주방 커진다

입력 | 1998-11-16 19:04:00


실제 눈에 보이는 방 넓이를 전용면적으로 치는 아파트가 이달말에 첫선을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말 서울 창동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7백5가구의 전용면적을 안목치수(벽체의 안쪽 경계선 사이의 거리)로 산정한다.

건설교통부는 10월 1일 이후 사업계획이 승인되는 아파트나 연립주택에 대해 안목치수를 기준으로 전용면적을 산정하도록 주택촉진법 시행규칙을 8월에 개정했다.

지금까지는 벽체 내부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전용면적을 계산했다.

안목치수가 적용되면 아파트 업체들이 많이 짓는 평형의 내부구조가 크게 달라진다.

안목치수를 적용한 전용면적 18평, 25.7평은 종전 기준을 적용한 전용면적 18평, 25.7평보다 1∼5평 넓다. 그러나 넓어진 만큼 분양가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력 평형이 커짐에 따라 종전의 안방과 거실 중심의 획일적인 아파트 내부구조가 크게 바뀌게 된다. 수요자들의 기대가 아파트 설계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중소형 평형은 주방 식당 자녀방이 넓어지고 베란다 다용도실 등 공용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안목치수를 적용한 전용면적 25.6평은 종전기준을 적용한 25.6평보다 실내면적이 2평 더 넓어져 자녀방에도 침대 이외에 컴퓨터 책상 피아노 등을 들여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