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
삼성전자가 92년 오디오 제조공장을 세운 것이 중국진출 시발점. 그 뒤 반도체 특수가 정점에 달했던 95년도에 집중적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삼성그룹이 지금까지 중국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10억 달러.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한파 이후 신규투자를 동결했다.
현재 수조우(蘇州)선전톈진(天津) 등에 전자 중공업 전관 등 10개사가 진출, 27개의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생산법인은 17개.
당초 삼성은 TV 냉장고 전자렌지 등 가전부문을 중심으로 중국진출 전략을 수립했으나 최근에는 CDMA단말기 반도체 등 첨단제품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가전부문이 부진을 보인 반면 CDMA단말기 등 첨단제품에서 강세를 보였기 때문.
▼ 현대 ▼
특유의 중후장대(重厚長大)형 체질답게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국책사업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기간산업 및 장치사업 등 중공업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주타깃. 올해 성공한 프로젝트로는 1억5천만달러 상당의 해상구조물과 2천만달러의 농기계 수주, 2백50여개의 자동차부품 판매망 구축 등이 꼽힌다.
동시에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화교자본과 결합하는 방안도 모색중.
현재 중국에는 종합상사 중공업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 정공 등 12개 계열사가 24개 지사, 13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수출담당 주재원 42명, 현지법인 관리직원 48명, 현지채용인이 5천8백여명에 이른다. 현대의 올해 목표는 대중국수출 10억달러, 현지 매출 3억달러. 자동차 전자 중공업 정공 등에서 6억3천만달러 상당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 대우 ▼
대우의 세계경영 ‘중국편’의 첫 페이지는 수교전인 87년 푸젠(福建)성에 냉장고 공장 건립을 추진한 데서 출발한다. 푸젠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와 성(省)정부간 갈등으로 결국 실패했지만 이후 10여년동안 무역 건설 전자 중공업 등 전 계열사가 시장선점 차원에서 20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 이제는 현지법인만 58개에 달한다.
초기 한국에 가까운 산동반도 지역에 집중됐던 대우의 투자는 93년 베이징에 중국지역관리본부를 설치한 것을 계기로 북경구 동북구 상해구 화남구 등 4개 권역으로 질서있게 확대됐다. 이달말 쯤엔 성장 전망이 좋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자동차시장을 두드리기 위해 중국 당국에 합작신청서를 낼 계획.
현재 각 계열사의 중국사업을 조율하는 총책임자는 이경훈(李景勳)사장.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최측근의 한명으로 그룹내 대표적인 국제통이다.
▼ LG ▼
그룹의 경영기조를 살려 장기적인 안목에서 ‘상호이익이 극대화되는’ 방향에서 사업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중국 시장에서도 지키고 있다. 산업 연관효과가 높고 중국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도 부합되는 프로젝트에 투자의 우선순위를 둔다는 것.
전자 화학 통신은 물론 유통 부동산개발 금융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중국시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30여개의 현지법인이 활동중이다.
LG화학은 94년 이후 2억2천만달러를 투자해 ABS PVC 타일 화장품 치약 등 8개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올해 중국에서만 6억6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 LG전자는 2000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해 2000년 현지매출 45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냉장고 컬러TV 브라운관 등 10개의 현지 생산공장을 가동중. LG정보통신은 96년 중국 디지털 이동전화 공급업체중 하나로 선정돼 중국우전부와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광둥성에 새로운 이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SK ▼
80년대 후반부터 그룹 장기전략의 일환으로 중국 진출을 시도했다. 91년 2월 상사부문이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중국과의 수교전 베이징에 지사를 설치,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중국내 10개 지사망을 통해 석유화학 철강 직물 등 다양한 품목을 수출중. 특히 지난해 10월 상하이(上海) 푸동(浦東)지구에 ‘중기SK무역유한공사’라는 한중 합작 무역회사를 설립, 양사의 주력 상품을 수출입하고 있다.
SKC는 90년부터 중국 푸젠성에 잉더신(永德新)그룹과 합작사를 설립, 지난해 3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광둥(廣東)성에 제2생산거점을 확보, 연산 1억1천만개 이상의 비디오테이프 생산 체제를 갖췄고 99년까지 중국시장에서 총 7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