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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이종균/새 구조문의에 관청 책임회피

입력 | 1998-11-05 19:17:00


얼마전 공중전화부스 옆에서 날개가 부러진 산비둘기 한마리를 발견했다. 그냥 두면 잘못 될 것 같아 집에 가져와 모이와 물을 주니 제법 생기를 찾는 듯했다. 가위로 깃털도 잘라주고 정성을 다해 돌보려 했다.

하지만 내 능력으로는 살릴 수가 없을 것 같아 구청에 전화를 했다. 어렵게 통화된 담당자는 통보를 해 준다더니 감감무소식이다. 어렵게 물어물어 한국조수구조협회에 전화를 했더니 거리가 너무 멀다며 시청에 연락을 해보란다. 또 시청 담당자는 동물원에 전화를 해서 비둘기를 가져 가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니 소식이 없다.

대한민국은 날개 부러진 비둘기 한마리를 살려 자연으로 보낼 의지와 능력이 없는 것인지 씁쓸하다.

이종균(사업/부산 사하구 감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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