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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측근 사칭, 억대 가로챈 30대 구속

입력 | 1998-10-19 19:14:00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북한산 물품 수입계약을 했다고 속여 투자비 명목으로 1억5천8백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송기학(宋基學·39)씨를 구속하고 안인식(安仁植·38)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지난해 5월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신의 유령회사 사무실에서 부동산업자 손모씨(45)에게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북한정무원장의 초청장 및 조선대성무역상사와의 골재무역 독점계약서 등을 보여준 뒤 “북한산 강모래를 연간 20만㎥씩 수입하는데 1억원만 투자하면 3개월내에 원금을 갚고 10%의 주식까지 주겠다”고 속이는 등 3차례에 걸쳐 1억5천8백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송씨는 김대통령이 야당총재 시절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한인학교를 방문했을 때 그 학교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김대통령이 모스크바대 명예박사학위를 받을 때 의전을 도와준 일도 있었다면서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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