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보따리 무역’을 하는 인천지역 화교들이 중국 수재민 돕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국제여객선사인 위동항운 유한공사에 따르면 인천∼칭다오(靑島)를 운항하는 향설난호(1만6천t급)를 타고 1주일에 한두차례 중국을 다녀오는 이들 화교들은 21일 한국에서 구입한 이불 8백채를 칭다오시 재해대책본부에 전달했다.
한중 합작사인 위동항운도 주 고객인 이들을 돕기 위해 컨테이너 대여비와 하역비 등 운송비 전액을 면제해 주었다.
화교 2세인 손세영(孫世榮·44)씨는 “중국의 홍수 피해 소식에 나몰라라 할 수 없어 의연품을 전달했다”며 “한국 수재민을 돕기 위해 한차례 더 모금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