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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여권 野의원 빼가기」비판

입력 | 1998-09-15 20:01:00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15일 “여권이 야당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을 빼가는 것은 김대중(金大中)정권이 가장 잘못하는 일 중 하나”라며 “특히 영남지역 의원을 빼내가는 것은 지역감정을 해소하기보다 오히려 지역감정의 골을 깊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전대통령은 이날 오전 상도동자택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에게 최근 국민회의가 심완구(沈完求)울산시장과 야당의원들을 영입한 것을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의원이 전했다.

김전대통령은 이어 “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이나 의원을 빼내가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선거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재선거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전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상도동과 동교동간 민주대연합론에 대해 그가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는 정가 일각의 관측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