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김용수(38·LG)가 ‘1천K 클럽’에 가입했다.
김용수는 11일 잠실 쌍방울전에서 8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선두 장재중을 1백34㎞짜리 슬라이더로 솎아냈다.
김용수는 85년 14개를 시작으로 이날 7개를 보태 통산 여섯번째 1천 탈삼진을 기록했다.
김용수는 8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5승째를 챙겼다. 삼성 베이커와 다승 공동 2위. LG는 2회 터진 심재학의 1백25m짜리 우중월 홈런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 2연패를 벗어났다.
김기범은 9회 강영수를 공 3개로 삼진 처리, 92년 8월15일 이후 6년여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대전에선 한화가 현대에 3대2로 승리, 4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장종훈은 3회 무사 1, 3루에서 안병원의 초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1백10m 아치를 그렸다.
정민철은 7이닝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8승째를 올렸다. 이로써 정민철은 2승만 보태면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된다.
현대 박재홍은 4회 정민철의 1백37㎞ 직구를 끌어쳐 1백30m 장외 솔로포를 뿜었다. 시즌 29호로 2년만의 ‘30―30클럽’ 재가입을 눈앞에 뒀다. 도루는 42개. 광주에선 OB가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이경필의 호투에 힘입어 해태를 2대0으로 눌렀다. 2연승.
지난해 입단한 이경필은 볼넷 없이 삼진 8개를 잡으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무4사구 완봉승은 올시즌 네번째.
타선에선 2회 김민호의 스퀴즈, 4회 진갑용의 희생플라이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잠실(LG 8승7패)
쌍방울 000 000 000 0
L G 010 000 00× 1
승:김용수(선발·15승6패1세) 세:김기범(9회·2패1세) 패:성영재(선발·7승8패1세)
홈:심재학(2회·11호·LG)
△대전(한화 7승11패)
현대 000 110 000 2
한화 003 000 00× 3
승:정민철(선발·8승6패) 세:구대성(8회·8승6패22세) 패:고호봉(선발·1패)
홈:장종훈(3회3점·13호·한화) 박재홍(4회·29호·현대)
△광주(OB 7승6패)
OB 010 100 000 2
해태 000 000 000 0
승:이경필(완봉·7승8패) 패:이강철(선발·12승1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