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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김영욱/「양로원」대신할 용어 공모를

입력 | 1998-08-26 19:53:00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노인’을 대신할 용어를 공모하는 것에 대해 찬동하며 이와 더불어 검토해야 할 것이 ‘양로원’이라고 생각한다.

양(養)은 기르는 육(育)이나 심지어 가축을 치는 사(飼)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어른에게 쓰기에는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 1차적 물질적 부양으로 의미가 편중되는 등 부정적 어감이 짙다.

물질(養)보다는 정신적 섬김(奉)이 더 중요하다는 가르침에 따라 양로원은 정신적인 공경의 의미가 담긴 명칭으로 변경되어야 한다. 봉양원(奉養院)이나 어르신들의 소망이 깃든 수복원(壽福院) 또는 강녕원(康寧院)은 어떨까.

용어의 변경은 단순한 미화차원을 넘어 특정 대상의 사회적인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한다는 관점에서 심도있게 검토돼야 한다.

김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