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시판 한약재서 표백제 중금속 무더기 검출

입력 | 1998-08-25 19:44:00


시중에서 유통되는 한약재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표백제와 중금속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4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서울 경동시장과 대구 약령시장 등 전국 5대도시(부산 광주 대전 포함) 한약재 판매업소에서 17종 52개 품목의 한약재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중 7종 32개 품목에서 표백제나 중금속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의약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있는 표백제가 검출된 한약재는 반하 사삼 건강(말린 생강) 등 6종 28개 품목.

광생당 한약방(광주 동구) 녹용당 도매한약(대전 동구) 동래 건재 한약품(부산 부산진구) 우성약업사(서울 동대문구) 인보약업사(대구 중구) 정성제약사(전남 화순군) 등 6개 한약재 판매업소는 기준치(30PPM)보다 많은 중금속이 들어 있는 황기 사삼 길경 등 3종 6개 품목의 한약재를 판매하다 적발됐다.

식약청은 문제의 한약재를 전량 수거해 폐기하고 표백제를 의도적으로 사용한 혐의가 있는 우성양행(전북 남원시) 동명약업사(서울 동대문구) 등 12개 한약제품 제조및 판매업소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