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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진, HDTV칩세트 세계 첫 개발

입력 | 1998-08-13 19:30:00


국내전자기술진이 세계 최초로 고선명(HD)TV 칩세트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산업자원부는 이 칩세트가 미국 TV공인시험기관의 상용화성능시험을 통과해 10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전자업체들과 칩셋을 개발한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는 “이번에 개발된 칩세트는 디지털방송신호를 수신하는 수신부와 영상처리부 음성처리부 등 6개의 칩을 결합한 세트”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의 히타치 마쓰시타,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러지, 프랑스의 톰슨 등이 HDTV 칩세트를 개발중이지만 부문별로만 개발했을 뿐이다.

이번 연구는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가 95년 12월부터 대우 삼성 LG 현대전자 등과 공동으로 5백억원의 연구개발비와 연인원 3백여명을 투입해 선도기술개발사업 (G7프로젝트)으로 추진해 온 것.

LG전자와 대우전자는 10월부터 미국시장에 이 칩세트로 만든 셋톱박스를 개당 5천달러에 수출하게 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올 11월 미국을 필두로 각 선진국이 2000년까지 디지털방송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2000년에는 3천달러 수준의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칩셋의 상용화 성공으로 2005년까지 예상되는 미국수요량 3천만대의 25%(2백25억달러)이상, 2010년까지 세계 5천억달러 시장의 20%인 1천억달러 이상을 각각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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