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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지자체 암행감찰 『성과크다』…감사원 내달 발표

입력 | 1998-07-23 19:27:00


공직기강 암행감찰을 벌이고 있는 감사원이 막바지 감사결과 정리에 분주하다. 감사원은 25일까지 현장감사를 마친 뒤 다음달초 중간발표를 할 예정이다.

3백명의 감사요원을 투입해 집중 추적해온 부분은 공기업 등 정부산하단체와 지방자치단체. 감사원 관계자는 “자료분석 등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대어(大魚)’를 낚기 위한 마지막 확인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특히 기밀비 업무추진비 등 접대성 경비의 사용처를 캐기 위해 카드회사로부터 자료를 받아 자체 컴퓨터프로그램으로 정밀분석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유흥업소와 결탁해 법인카드를 할인해 상급기관 접대나 상납에 사용한 사례를 다수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골프회원권의 사용내용을 뽑아 골프장을 돌면서 근무시간에 접대골프를 치는 등의 기강문란 사례도 다수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밖에 감사의 사각(死角)지대에 있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직무감찰도 집중적으로 벌였다. 최근 강원 원주시의 모 국장이 사표를 낸 것도 감사결과 아들 2명의 공무원 특채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