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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칠레, 오스트리아와 1대1 무승부

입력 | 1998-06-18 03:00:00


칠레가 마지막 1분을 견디지 못하고 승리 일보직전에서 무너졌다.

칠레는 18일 새벽(한국시간) 0시30분 생테티엔 조프루아 기샤르경기장에서 열린'98프랑스월드컵축구 B조리그 2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스트라이커

살라스가 선취골을 뽑았으나 종료직전 이비카 바스티히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이탈리아와 아쉽게 2-2로 비겼던 칠레는 이로써 2무로 승점 2점을 마크, 남은 카메룬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오스트리아는 카메룬전에 이어 경기종료직전에 터진 동점골로 패배의 멍에를 벗어 또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살라스는 이번 대회 3호 골로 득점랭킹 단독 선두로 올랐다. 칠레로서는 지난 62년 자국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뒤 무려 36년만에

2회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려 두고두고 땅을 칠만한 한판이었다.

골키퍼의 자해소동으로 지난대회 출전티켓조차 따지 못했던 칠레는 이날도 ‘사(ZA)-사(SA)’ 콤비를 앞세워 전반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으나 오스트리아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골 찬스를 잡지 못했다.

후반 7분 모이세 빌라로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슛을 상대 골키퍼 미하엘 콘젤이 선방, 득점기회를 놓친 칠레는 거칠게 오스트리아를

밀어붙이다 25분 선취골을 뽑았다. 사모라노의 헤딩슛이 콘젤의 손을 맞고 튀어나오는 것을 달려오는 살라스가 왼발로 살짝 밀어넣은 것.

그러나 카메룬전에서 46분에 동점골을 넣은 오스트리아의 막판 저력도 무서웠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무렵 프로하스카 감독은 이비카 바스티히를 투입,

변화를 모색했고 바스티히는 기대에 부응하듯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칠레의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5분을 조심하라는 축구계의 잠언이 그대로 들어맞은 한판이었다.

◇18일 전적

△B조

칠레 1(0-0 1-1)1 오스트리아

▲득점= 살라스(후25분·칠레) 바스티히(후46분·오스트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