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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통령 LA방문]박찬호, 金대통령에 유니폼 선물

입력 | 1998-06-13 19:40: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마지막 방문지인 로스앤젤레스에 도착, 파크 하얏트호텔에 여장을 풀고 교포리셉션과 리오단 로스앤젤레스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옴니호텔에서 열린 교포리셉션에는 다저스팀 소속 박찬호선수 등 교포 8백여명이 참석했다. 박선수는 등쪽에 ‘김대중’이라고 쓰인 다저스팀 유니폼을 김대통령에게 선물했으며 김대통령은 “더욱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올 때는 빈 가방이었으나 갈 때는 두둑이 넣어간다”며 방미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서영석한인회장이 환영사에서 김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을 회고하자 눈물을 훔쳤다.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실리콘 밸리에 있는 인텔사를 방문, 앤드루 그로브회장에게 삼성전자와 LG반도체 등 한국기업과 인텔사의 투자협상에 왜 진척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로브회장은 “우리의 관심은 반도체뿐인데 한국기업들은 그룹전체 차원에서 얘기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우리를 은행으로 여기는지 돈만 내놓으라고 하고 경영에 참여시킬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스탠퍼드대에서 ‘한국의 경제개혁’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마친 뒤 청중들로부터 인권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김대통령은 양심수 문제 등 질문에 대해 논리적으로 답변, 연설 때보다 더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한 질문자가 박노해씨 등의 석방여부를 물은데 대해 “국제사면위에서 석방을 요구한 30명 중 1차로 반수 이상을 석방했다”면서 “8월15일이면 건국 50주년인데 그때 취급하겠다”고 말해 8·15 대사면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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