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주영씨 16일 방북…소 5백마리 싣고 판문점통과

입력 | 1998-06-12 19:47:00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에 1차로 지원할 소 5백마리를 트럭에 싣고 16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다.

통일부의 홍흥주(洪興柱)대변인은 12일 이같이 밝히고 23일까지 8일간 북한에 머물게 될 정회장의 방북에는 14명의 현대그룹 관계자들이 동행하며 정회장은 북한에서 금강산개발과 남북경협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자신의 고향인 강원 통천도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방북 일행 중 동생인 정순영(鄭順永)성우명예회장 정세영(鄭世永)현대자동차명예회장 정상영(鄭相永)금강회장, 아들인 정몽구(鄭夢九)현대정공회장 정몽헌(鄭夢憲)현대건설회장과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부사장 등 7명은 정회장과 함께 판문점을 통해 입북한다.

나머지 7명인 박세용(朴世勇)현대상선사장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사장 김고중(金高中)현대종합상사전무 우시언(禹時彦)현대건설이사 등은 정회장보다 하루 앞선 15일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북한에 들어간다.

정회장은 이번 방북을 계기로 소 1천마리 외에 옥수수 5만t도 북측에 주기로 해 소값을 포함한 총 방북비용은 1백37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지정기탁 형식으로 북한측에 제공되는데 판문점에서 북측에 인도돼 통천을 비롯한 함경남북도 양강도 자강도에 기증된다.

소 운반에 사용되는 트럭 50대는 현대상선이 북한 아태위원회에 연불수출 형식으로 판매(판매대금 2년 거치 후 상환), 북에 두고 오게 된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