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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이야기/4일]우산들고 투표장으로…

입력 | 1998-06-03 20:02:00


비가 올듯말듯 꾸물꾸물한 날씨가 투표하기엔 제격이라고 한다. 맑으면 나들이 떠나고 비오면 집 밖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

역대 투표율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화창한 봄날씨에 치러진 88년 4·26 총선 투표율은 75.8%. 반면 날씨가 잔뜩 흐렸던 92년 3·24 총선은 71.9%로 더 낮았다.

81년 3·25 총선 때는 비가 내렸지만 투표율은 78.4%. ‘동토(凍土)선거’라는 야유를 받았던 85년 2·12 총선은 무려 86.6%. 시대상황의 변수를 제외하고 크게 볼 때 날씨와 관계없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투표율이다.

오늘 전국에 구름끼고 곳에 따라 소나기. 아침 최저 11∼16도, 낮 최고 19∼24도. 투표율이 낮더라도 날씨탓은 못하겠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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