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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청와대에 잇단 화해 메시지…金대통령 『냉담』

입력 | 1998-05-25 20:02: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매달리고 있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신세가 처량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정부의 장관급 고위인사는 최근 김전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김전대통령은 환란책임과 관련한 검찰답변서로 인해 여권과 갈등이 빚어진 점을 못내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전대통령이 자신은 김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며 청와대측에 김전대통령의 이같은 화해 메시지를 금명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전대통령의 화해제스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전대통령은 이달초 검찰답변서를 놓고 여권에서 크게 문제삼고 나서자 즉각 문민정부시절 총리를 지낸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수석부의장을 통해 경위를 설명, 화해를 시도했다.

그러나 정작 김대통령은 김전대통령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김대통령은 환란책임과 관련, 김전대통령을 심하게 몰아붙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심경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본적으로 김전대통령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게 김대통령의 의중”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문민정부 5년 내내 자신을 홀대한 김전대통령에게 감정이 좋을 리 있겠느냐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

그러나 김대통령은 여전히 김전대통령에 대한 형사처벌문제에는 반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대통령은 집권 후 일관되게 “문제가 있다면 사람을 처벌하는 것보다는 사안의 잘잘못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양기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