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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 기업체,내년 환경사업비 대폭 삭감

입력 | 1997-12-19 08:50:00


국가적인 경제위기 속에 기업체의 투자위축으로 울산시가 수립한 내년도 환경정책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울산시는 각 기업체가 부담하는 환경개선사업비를 올해 4천3백36억원에서 내년에 4천7백70억원, 99년 5천2백47억원 등 2002년까지 매년 10%씩 증액시킨다는 계획 아래 「환경개선 중기종합세부실천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IMF에서 내년도 실질경제성장률을 3%로 권장한데다 최악의 경제난으로 기업체들이 내년부터는 생산시설 투자를 줄이는 등 초긴축재정을 펼치기로 해 환경시설에 대한 투자는 전면취소하거나 올해보다 절반 이상 줄일 계획이다. 올해 환경시설비로 1천2백98억여원을 투자한 SK㈜는 원유수입에 따른 막대한 환차손(換差損)을 감당하지 못해 내년도 환경시설투자계획을 최소화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또 내년도 신규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30% 축소하기로 한 현대그룹도 환경시설비 투자를 줄이기는 마찬가지. 올해 1백53억여원을 투자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내년도에 1백4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으나 절반 이하로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95억여원을 투자한 현대중공업도 내년에는 생산시설 확충 등 꼭 필요한 사업에만 투자하고 환경개선사업비를 축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가 올해 0.022PPM인 대기중 연평균 아황산가스농도(환경기준 0.03PPM)를 2002년까지 0.015PPM으로 줄이고 대기중 먼지농도를 2002년까지 절반수준으로 줄이려는 정책에 빨간불이 켜졌다. 〈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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