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크의 TU 154 여객기가 15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공항 인근 사막에 추락해 86명의 탑승자중 8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사고기는 타지크 쿠드샨드에서 승객 77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우고 샤르자로 비행중이었는데 탑승자들 대부분은 타지크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국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공항 관계자들은 사고기가 착륙하기 몇분전 공항상공을 몇 차례 선회하며 마지막으로 공항에 접근하다 추락, 화염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압달라 이븐 모하메드 알 타니 UAE 민간항공국장은 유일한 생존자인 승무원 한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기의 블랙박스는 사고 직후 발견돼 UAE 당국이 보관하고 있으며 곧 타지크 사고조사반이 UAE에 도착할 것이라고 알 타니 국장이 전했다. 사고기는 엔진이 3개 달린 구소련의 주력 중형 여객기로 94년 중국 시안(西安)부근에서 추락사고로 1백60명이 사망하는 등 치명적인 사고가 잇따라 항공 관계자들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