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의 표밭 정서는 전반적으로 이회창후보가 우세하지만 소지역별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구에서는 달서 서구 등 서쪽지역보다 수성 동구 북구 등 동북지역에서 이회창후보 지지세가 강세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이회창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분 탓이다. 반면 김대중후보는 공단지역인 서구에 근거지를 두고 「동진(東進)」하는 양상이다. 박준규(朴浚圭·중구) 김복동(金復東·동갑) 박철언(朴哲彦·수성갑)의원 등 자민련 의원들의 지역구가 원군지역이다. 이인제후보는 「대구 전체가 한 선거구」라며 전방위공세를 펴고 있다. 때문에 지역별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시지부의 한 관계자는 『경제실정에 대한 반감이 아파트밀집지역에서 형성돼 재래주택지역으로 번지면서 「이인제바람」이 강해지고 있다』고 자평(自評)한다. 경북은 대구에 비해 이회창강세 분위기가 다소 약한 편이다. 대구지역의 「이회창대세론」이 경북지역까지는 확실하게 전파되지 않은 탓이다. 또 도시보다 농촌지역에서 지지도가 떨어지는 양상이다. 김대중후보의 「농가부채 절감」공약이 농촌의 중장년층에 그런대로 먹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항에서의 「박태준(朴泰俊)효과」는 예상보다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포항을 중심으로 동남권에 거주하는 김해 김씨 종친들 사이에 김대중지지 추세가 비교적 두드러지고 있다고 국민회의는 주장한다. 이인제후보는 상대적 낙후지역으로 분류되는 영주 안동 봉화 등 북부 내륙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도청 유치에 실패한 안동지역에 퍼져 있는 정부에 대한 반감이 「이인제지지」로 옮아갈 것으로 국민신당측은 자신하고 있다. 〈송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