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15일 경기도 수원 성남 안양 안산 부평 부천 일산 등 수도권공략에 나섰다. 부산과 함께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으면 김대중후보와의 양자대결구도에서 막판뒤집기를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후보는 이날 경기도지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재조정 △접경지역지원특별법제정 등 경기도발전 15대 중점 실천약속을 발표했다. 이후보는 잇따른 유세에서 김후보의 IMF재협상 발언을 물고 늘어지면서 김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이후보는 『청와대에서 3당후보가 모였을 때 문제를 일으킨 사람만 각서를 쓰고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러나 나라경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 나는 두번이나 창피함을 무릅쓰고 사과했다』고 김후보를 맹비난했다. 이에 앞서 이후보는 방한중인 세계은행(IBRD) 스티글리츠 수석부총재와 조찬 회동을 가진데 이어 무소속의 정몽준(鄭夢準)의원과도 만나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이회창후보와 김대중후보가 확실한 「양강(兩强)」구도를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승부의 관건은 최대 접전지역인 부산 경남과 수도권 공략에 달려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후보는 15일 수도권 벨트를 공략한데 이어 16일에는 광주와 서울, 17일 부산에서 막판 유세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후보의 광주방문은 선거기간의 첫 호남권 유세. 이후보의 광주방문은 전국적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이후보가 현지에서 「푸대접」을 받을 경우 이를 「역(逆)지역감정」으로 활용하려는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인제를 찍으면 DJ가 당선한다」는 구전(口傳)논리 확산에도 주력하면서 특히 부산 경남권의 막판 사표(死票)방지심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이회창〓안정, 김대중〓혼란」이라는 단순한 메시지로 안정적 국정운영에 대한 유권자층의 기대심리를 표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막판에 김후보의 건강문제를 다루는 사진을 실은 신문광고를 집중 게재, 김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재호·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