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3후보 TV합동토론회/사회]토론 스타일

입력 | 1997-12-15 07:32:00


14일의 제3차 TV합동토론회에서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측근들로부터 『다수당 후보답게 점잖고 차분하게 대응, 안정된 이미지를 부각시키라』고 집중 주문을 받은 탓인지 지난 두번의 토론회 때보다 감정을 억누르는 모습이었다. 표정도 부드럽게 지으려고 애쓰는 듯했고 특유의 주먹을 쥐고 흔드는 제스처도 거의 하지 않았다. 다른 후보에게 『뭘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고 면박을 주는 일도 드물었다. 김대중(金大中)후보는 미소를 띠거나 부드러운 어조로 일관했던 1,2차 토론회와는 달리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시종 단호하고 강한 어조로 일관했다. 김후보가 이처럼 단호한 모습으로 일관한 것은 『나라가 어려운데 너무 웃는 모습을 보여서는 곤란하다』는 측근들의 건의에 따른 것. 김후보는 이회창후보를 향해 『구태의연한 태도』라거나 『어느 나라 대통령후보인지 알 수가 없다』 『IMF협약에 그렇게 만족하느냐』는 등 강한 톤으로 이후보를 몰아붙였다. 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는 초반에는 차분한 태도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표정은 심각한 경제상황을 감안한 탓인지 굳어 보였고 거의 웃음을 띠지 않았다. 그러나 토론의 열기가 높아지면서 정치현안이 제기될 때마다 가차없이 치고 나가는 등 공격적 태도를 취했다. 이후보는 특히 이회창후보를 향해 『여당없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공박하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이회창후보가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이 된다』는 자신의 말을 계속 옹호하자 『다른 사람의 지지를 훔쳐서 당선되려고 하면 되느냐.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상식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박제균·이원재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