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후보는 복지정책과 관련, 한결같이 「최대의 복지〓일자리 창출」이라고 입을 모았다. 「IMF 한파(寒波)」속에서의 정리해고 등 고용불안 심리를 염두에 둔 탓이었다. 김대중후보가 먼저 『실업을 막고 직업을 만들어 주는 게 복지』라면서 『임금을 동결하더라도 해고를 하지않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회창후보도 『일자리 확보가 중요하다. 급여를 줄이는 「노사신협약」이 필요하다』고 호응하면서도 『「IMF재협상」 얘기를 꺼내 대외신인도가 떨어져 난리가 났다』며 김후보를 겨냥했다. 「IMF협약에 따른 구조조정과 고용 창출문제가 서로 모순되지 않으냐」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후보들의 답변은 원론 수준에 그쳤다. 김후보는 『그래서 IMF와 구조적 문제를 재협상하고 성장률을 높이는 데 합의하려 했던 것』이라며 「IMF재협상」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려 했다. 그는 이어 『해고를 하지 않고 임금을 억제하더라도 생산성을 높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벤처기업 등 새 직종을 개발, 50만∼6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이회창후보도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건비를 줄여 해고를 막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2조원의 실업자 대책기금을 조성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뒤늦게 토론에 끼여든 이인제후보는 『실업을 막아야 하지만 그래도 부도가 예상된다』며 「실업비상대책위」 구성을 제안했다. 또 3조원의 실업대책기금을 마련, △실업급여 △전직훈련 △정부 공공기관 수습사원 도입에 각각 1조원씩 쓰도록 하자면서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1백만개를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이처럼 모두가 실업방지와 고용창출을 약속했으나 「어떻게」라는 방안제시는 역시 미흡했다. 〈정용관기자〉